1분기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하며 화려하게 문을 연 2012년 증시가 2분기에는 한 박자 쉬어갈 전망이 늘고 있다. 올해 증시를 1분기엔 상승, 2분기에 하락, 하반기 상승을 예상하는 ‘N’자형 시나리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유동성 랠리가 진행돼 왔지만 글로벌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소위 실적 랠리는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 2분기는 과도기적인 기간 조정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유동성 랠리가 끝나는 시점에 접근했다고 보는 이유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했고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섹터 전략의 핵심은 주가가 하락한 화학, 철강 등 원자재 섹터의 매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2분기 후반이 원자재의 매수 적기라고 지적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도 “2분기 이후 주식시장 상승 동력은 유동성에서 점차 경기로 이전되며 안정적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2분기 초반에는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 누적과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한 논란을 반영하며 다소간의 요철구간을 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이사는 4월 섹터전략으로 글로벌 국가별 경기, 엔화약세, 밸류에이션 및 실적시즌을 염두에 둔 이익모멘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도체, 은행, 건설, IT 하드웨어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IT는 휴대폰 호조와 함께 실적 상향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고 있고, 은행은 유로존 리스크 완화와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며, 건설은 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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