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그룹 관계사 사장 및 임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최근 외환은행이 한 식구가 되면서 우리의 비전인 ‘초우량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 달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톱 50‘라는 우리의 목표를 2만3000명 하나가족이 하나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거대제국 로마의 초석이 된 ‘아피아 가도’(세계 최초 고속도로)를 인용하며 “금융은 ‘길’과 같다. 하나금융이 ‘아피아 가도’와 같은 대한민국 금융의 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금융 안에서는 출신, 학연, 지연 등과 같은 어떤 편가름도 있을 수 없다”며 “실력과 팀웍만이 평가기준이 될 것이며 성과에 따른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업에서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자기계발의 기회를 대폭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경남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하나은행 부행장 겸 가계금융그룹 총괄대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하나은행 은행장을 맡았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