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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없는 코스피는‘앙꼬 없는 찐빵’
삼성전자 시총 200조-그룹 시총 300조 시대 개막
6년6개월 만에 시총 두배로
그룹내 비중도 66% 차지

쏠림현상 우려불구 독주지속
ETF로라도 투자 가담을


삼성전자가 증시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200조원(우선주 포함)에 안착, 삼성그룹 시총 300조원 시대를 견인하며 증시 역사를 삼성의 역사로 장식하고 있다.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당분간 독주가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 6년6개월 만에 두 배로= 지난 14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00조원, 삼성그룹은 3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일 각각 205조원, 307조원에 육박하던 시총은 23일 현재까지 7거래일 동안이나 200조~300조원 선을 지키고 있다. 이익전망이 양호한 데다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들에도 특별한 악재가 없어 200조~300조원 안착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005년 9월 14일 처음으로 시총 1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꼭 6년6개월 만에 200조원 벽을 넘어섰다. 보통주 단독으로는 2006년 1월 4일 처음으로 100조원 고지에 올랐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약 20조원으로 보통주 시총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 수준이다. 다음달 초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익 전망이 상향된다면 보통주 기준 200조원 돌파도 기대할 만하다.

▶삼성전자, 코스피 내 17.5%, 그룹 내 66.45%= 지난해 초만 해도 코스피 내 삼성전자 비중은 13%대였고, 한때 11%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삼성그룹 내 비중도 지난해 9월 말 마(魔)의 50%대를 벗어나 60%대에 진입, 현재는 3분의 2 수준에 달한다.

이러다 보니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활약을 빼면 코스피는 맥이 빠진다. 올 들어 코스피는 11.7% 올랐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10.32%, 삼성그룹을 제외하면 9.71% 오르는 데 그친다. 삼성전자가 18.8%, 삼성그룹이 17.74% 오른 것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1999년 이후 6번의 사례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최소 77%에서 최대 357%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기 코스피는 13~83%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독주 국면에서 총 16개 업종의 상대수익률을 보면, 평균 6.4개 업종만이 초과수익을 거두었다. IT업종에 투자가 몰리면서 IT업종만 호황을 맞는 순환구조가 반복됐다”라고 풀이했다.


▶ETF로라도 삼성전자 담아야= 삼성전자의 영향이 워낙 커지다 보니, 선물 및 옵션 가격도 이에 따라 출렁이는 현상이 뚜렷하다. 삼성전자의 등락을 보고 선물이나 옵션을 매매하는 형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라도 다른 종목이 부진해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라도 삼성전자를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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