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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 조기상환 수익률 年12.5%…돈 몰리는 이유 있었네!
역시 돈이 몰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펀드 환매자금을 모조리 끌어들인 주가연계증권(ELS)이 지난달에만 1000건이 넘게 조기상환되면서 수익률이 연 1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중도상환된 ELS는 1월 대비 702건 증가한 1067건을 기록했다.

중도상환에 따른 평균 수익률은 7.37%다. 실질 투자기간은 0.603년. 7개월 조금 넘게 투자했음을 감안하면 연으로 환산한 평균 수익률은 무려 12.50%다.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연 4.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초자산을 1개로 한 ELS가 229건 상환됐으며, 2개로 구성된 ELS는 이보다 많은 832건이 만기 이전에 상환됐다. 가장 많이 조기상환된 기초자산은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조합이다.

구조는 이런 식이다. 모두 각각의 지수가 투자기간에 10~2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일정 수익률로 조기상환이 되도록 설계됐다. 올 들어 코스피200과 HSCEI 모두 상승세를 타면서 조기상환 조건에 충족한 것. 


1월 111개의 코스피200+HSCEI 기초자산 ELS가 만기 이전에 상환된 데 이어 2월엔 484개가 조기상환됐다. 1월 평균 수익률은 4.74%다. 투자기간 0.42년을 감안하면 연 수익률은 11.49%다.

2월 평균 수익률은 7.02%로 1월보다 높다. 그러나 투자기간이 0.65년으로 더 길어지면서 연 환산 수익률은 1월보다 소폭 낮은 10.83%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9월과 11월엔 조기상환된 ELS(코스피200+HSCEI 조합)가 각각 단 한 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10월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하한 배리어를 기록한 ELS는 단 한 건에 그쳤다. 지금 지수 수준으로 보나, 투자 성과로 보나 ELS로 돈이 몰릴 만한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박진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 자금이 상대적으로 위험중립적인 ELS로 재유입되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이후 투자자들이 지수 자체의 상승여력을 낮게 본 결과로, 국내 지수형 ELS의 발행이 줄어들고 국내 종목형과 해외 지수형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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