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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개선·저평가 매력…프리어닝 시즌 은행株가 뜬다
은행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에게 은행주는 ‘눈 밖에 난’ 주식이었지만 대외 악재 해소와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올 들어 많이 올랐지만, 실적은 좋은데 저평가 상황은 여전해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22일 은행업종과 금융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각각 15.47%, 16.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1.03%를 웃돈다.

분위가 좋아진 것은 지난해 은행주의 발목을 잡았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를 끌어내렸던 유럽재정위기 완화와 스트레스 테스트 전후로 미국 은행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낙폭을 모두 만회했으며, 특히 거시경제 위험에 취약한 은행들의 상승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도 은행주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 신호가 커지면서 은행업종의 1분기 실적 추정치도 조금씩 상향되고 있다.


8개 상장은행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3조68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할 전망이며, 지난해 분기 평균 순이익 대비 15.6%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별로 중복 계산된 하이닉스 매각이익 등을 제외해도 순이익은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제외한 분기 평균 순이익을 웃돈다. 1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추가 상승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밸류에이션도 아직은 저평가된 상황이다. 현재 8개 상장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은 0.73배다.

황 연구원은 “은행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6%라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다. 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던 정부의 은행산업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점차 약화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OE와 PBR를 감안한 유망주로는 KB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이 꼽혔다.

안상미 기자/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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