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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 집값 금융위기수준 회귀
정책따라 롤러코스트 타는 강남재건축 시장
2008년초 전용 44㎡ 10억돌파
같은해 말 7억6500만원으로
일년 후 다시 10억원선 근접
현재 7억8500만원으로 하락

잠실주공·대치동 은마 등도
비슷한 흐름 보이며 출렁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아찔한 폭락세를 경험했다. 이후 수년간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강남 재건축 시장은 개발 정책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최근의 정책 이슈에 따라서는 단지별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2012년 3월 강남 재건축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서울시의 소형확대 비율 확대 방침과 관련 반발하고 있는 강남구 개포지구의 개포주공1단지. 현재 사업 단계상 조합설립인가까지 이뤄진 상황으로 지난해 변호사 출신의 조합장을 선출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습이다.


시세는 이런 상황을 대변하는 거울이다. 전용면적 44㎡는 2008년 2월만 해도 10억4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저력을 과시한 적도 있지만, 금융위기 직후인 그해 12월 7억6500만원으로 폭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2009년 말에 이르러 한때 다시 10억원에 근접할 정도였지만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와 맞물려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다시 현재 7억8500만원대로 떨어진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도 비슷한 모습이다. 은마 전용 77㎡도 금융위기 이후 8억원까지 시세가 하락했다가 2010년초 10억원 초반에서 거래가 됐지만 최근엔 급매물이 8억원을 밑도는 경우도 생겨난 상황이다.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도 DTI 규제와 더불어 재건축 사업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2010년 1월 13억9500만원에 육박하던 전용 82㎡가 현재 10억500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면서 사업시행인가 등을 마친 단지의 경우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이미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간 대치동 청실1차 전용 95㎡의 경우 2009년초 8억500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9억4000만원으로 꾸준한 시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말 3종상향으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가락시영1차도 시세를 회복하면서 현재 6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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