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아이폰 수혜주라 꼽았던 종목들은 첫 제품 이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최대 40%까지 주가를 끌어올린 반면 아이패드 수혜주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에 의뢰, 아이폰(3회)ㆍ아이패드(2회) 출시 후 첫 거래일로부터 3개월까지 각 수혜주들의 주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 수혜주들은 평균 27.7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아이패드 수혜주들은 평균 마이너스 4.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이폰 수혜주로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옵트론텍과 백라이트 유닛(BLU)를 납품하는 KJ프리텍, 아이폰에 정전기 방지용 칩바리스터를 공급하는 아모텍, 연성회로기판(FPCB)을 제공하는 인터플렉스 등이 있다. 인터플렉스의 경우 각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각각 90.7%(아이폰), 19.2%(아이폰4), 83.08%(아이폰4S)씩 올라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버전별 상승률을 보면 가장 최신제품인 아이폰4S가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수혜주들이 평균 40.13%로서 가장 많이 올랐다. 아이폰이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 지난 2009년 당시엔 수혜주들의 30% 가까이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다음 버전인 아이폰4가 출시된 2010년 9월에는 절반 수준인 약 14% 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패드 관련 종목은 수혜주라 하기가 어려울만큼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아이패드가 첫 출시된 2010년 4월 이후 세 달 동안 관련주들의 수익률은 0.03%로서 상태 유지 수준이었다. 1년 후 아이패드2가 다시 공개됐지만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약 9%까지 떨어졌다. 뉴 아이패드가 출시 이후 첫 거래일인 8일에는 동종목 주가가 평균 2.57% 올라 향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아이패드의 수혜주로는 아이패드의 핵심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와 드라이버 IC를 공급하는 실리콘웍스,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터치패널 구동에 사용되는 PLS코팅(배면코팅)을 제공하는 유아이디 등이 있다. 실리콘 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 줄었고, LG디스플레이는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가 출시된 이후 각각 13.54%, 6.76%씩 주가가 떨어졌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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