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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게 치솟는 국제유가…“20~30% 더 오를것”
국제유가의 상승 행진이 무섭다. 점점 임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이 큰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3일 전날보다 0.80달러 오른 배럴당 120.22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부의 컨틴전시 플랜이 가동되는 130달러선이 코앞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그렇게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출 중단분을 상쇄할 만한 원유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유 수출 중동지역의 원유공급 쇼크는 막대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20~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유동성도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프리미엄이 최소 배럴당 5~10달러정도는 반영돼 있다”고 봤다. 특히 내주부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 시행되기 때문에 ‘핫머니’의 원유시장 유입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민간에서 거론하는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돌발변수에 의한 일시적인 유가 상승인 데다, 가격대 자체도 긴급조치를 실행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점은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경우 가뜩이나 낮아진 경기 저점이 더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야 간신히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다시금 식으면서 우리 경제의 반등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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