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돈은 없지만 남의 집에 세들어 살기는 싫다면 ‘u-보금자리론’을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u-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 가격과 소득 수준에 따라 기본형과 우대형으로 구분되며, 기본형은 최저 4.8%, 우대형은 최저 3.8% 금리가 적용된다.
u-보금자리론은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이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 창구 대출인 ‘t-보금자리론’보다 0.4%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5년물 국고채와 연동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춘 데다 내부적으로 경영 비용을 줄여 금리를 낮추는 데 사용하고 있다”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출 신청에 앞서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예상 대출 조회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대출 여력을 점검해보자. 대출 신청 금액과 거치 기간, 대출 기간, 연 소득 등을 기입하면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 금리, 상환 예정일에 따른 납입 원리금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 같은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u-보금자리론을 신청해보자.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u-보금자리론 신청을 클릭하면 ‘필수항목’을 적는 페이지가 나온다. 담보 주택에 대한 세부 정보까지 꼼꼼히 기입해야 한다.
대출 신청이 끝나면 관할 지역 콜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대출 신청자의 각종 기본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후 대출 신청자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ㆍ재직확인 서류, 부동산 매매계약서 또는 분양계약서, 임대차계약서 등을 우편으로 송부해야 최종 대출 신청이 완료된다.
심사 기간은 통상 1주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2~3일 만에 승인날 때도 있다. 대출 신청자는 대출 승인 문자메시지를 받는 대로 지정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하는 것은 기본이다.
정리하면 대출 신청(인터넷)→전화 상담→각종 서류 우송→대출 심사→대출금 수령 등으로 진행되는데, 다음달부터 별도로 서류를 우송하지 않아도 된다. 이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 협조 아래 대출 신청 절차가 간소해진다”면서 “대출 신청부터 최종 승인까지 안방에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조만간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각종 조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장기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이 10조원(9조414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5조8479억원)보다 무려 61%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2016년까지 3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