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순이익 증가 불구
자회사 실적부진탓 주가 발목
전문가“ 향후 하락 제한적”
턴어라운드 기대 관심가질만
2월 들어 코스닥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폭락장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저평가된 종목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코스닥지수는 544.20을 기록하며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이전인 작년 8월 1일(544.39)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시장대표성, 유동성, 재무요건 등을 감안해 선정한 ‘코스타(KOSTAR)’ 30개 중 절반가량인 13개는 작년 8월 1일 주가 대비 15% 이상 낮다.
22일 종가기준 낙폭은 성우하이텍 -39%, 네오위즈게임즈 -36%, OCI머티리얼즈 -35%, CJ E&M -32% 등의 순이다.
이들 13개 종목 가운데 2012년 1분기 실적컨센서스가 있는 8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솔브레인, 포스코켐텍,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즉 이들 종목은 실적 전망이 좋은 반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가 모은 자료를 보면 솔브레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 1296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순이익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6%, 73% 급등이 예상된다. 반면 주가는 작년 8월 1일 대비 19% 내려간 상태다.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는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인한 주가 희석 우려,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꼽힌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 성장을 감안할 때 향후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CBㆍBW 관련 11% 주가 희석 요인을 모두 반영해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동종 업체 평균 14.4배 대비 매력적이다. 관계회사 관련 손실은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게임 관련 주인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의 경우 정부의 각종 규제 및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신작 게임 출시 등으로 올해는 이 같은 우려를 털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와 관련, “올해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견조한 성과와 국내 스포츠게임 호조 등으로 양호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회계 처리 문제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지난해 말 잇따라 임상시험 성공을 알리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음극재 공장 양산 지연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으나 올 하반기 음극재 양산 시작이 예상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