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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주요재벌중 주총 분산 유일
몰아치기 관례화 탈피 눈길


대부분의 재벌 계열사들이 동시에 주주총회를 열어 소액주주권을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LG그룹만이 계열사별로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헤럴드경제 22일자 18면 ‘소액주주 따돌리기…올해도 몰빵 주총 눈살’ 기사 참조>

LG디스플레이와 LG상사는 다음달 9일에 주총을 연다. LG생명과학과 LG유플러스, LG화학은 같은 달 16일에, LG패션은 23일에 개최할 방침이다.

22일까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주총일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 178개사 중 65개사(36.5%)가 다음 달 16일 오전에 주총을 연다. 57개사(32.0%)는 23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일을 공시한 삼성그룹 상장 계열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제일기획 등 7개사다. 이들 삼성 계열은 모두 다음 달 16일 주총을 연다. 개최 시간도 모두 오전 9시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도 3월 16일 오전 9시에 주총을 개최한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다른 주요 계열은 아직 공시를 하지 않았으나, 관행을 고려할 때 같은 날 주총을 열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도 모두 같은 날 주총을 갖는다.

신세계와 이마트, 신세계I&C,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6개사는 다음 달 2일에 주총을 열기로 했다.

기업 측에서는 업무일정과 관례 등을 이유로 대곤 있지만, 외환위기 전후로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대리한 시민단체의 주총 참여가 활발해지자 이를 피하고자 몰아치기 주총을 관례화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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