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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브랜드 그대로 유지…“800만 카드고객 든든한 자산”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인터뷰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인수는 양적 질적 측면에서 하나금융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상품ㆍ서비스 품질 경쟁을 통한 질적 경쟁으로 국내 금융산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은행 명칭과 정체성의 유지, 고용 보장 등을 약속할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과 직원들의 이익 증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므로 융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향후 외환은행 경영계획은?

▶외환은행 경영계획에 대한 5대 원칙을 갖고 있다. 우선 외환은행의 독립법인 체제를 유지해 하나은행과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것이다. 또 외환은행의 개별 브랜드를 유지하며 외환은행의 독자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시킬 생각이다. 외환은행 조직원들은 고용을 승계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기업문화는 점진적으로 융합할 생각이다. 상호 문화 및 조직의 이해를 위한 종합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스템ㆍ프로세스ㆍ제도의 공동 운영 원칙이다.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공통 표준을 선택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생각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카드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업권별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카드 부문의 경우 하나SK카드 459만명, 외환카드 355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두 회사의 회원 수가 800만명이 넘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와 SK 제휴 사업에 강점이 있고, 외환카드는 2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하나캐피탈과 외환캐피탈도 양사의 규모를 합산할 경우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 및 자산운용의 경우 하나금융그룹만 보유하고 있으나, 외환은행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연계상품 판매와 연계영업이 가능해 외환은행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 개념의 다양한 상품 제공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글로벌시장 공략은 외환은행과 별도로 생각할 수 없다. 하나금융이 예전부터 추진하고 있던 동남아시아 화교벨트 시장에 대한 공략은 외환은행의 동남아 네트워크와 결부해 더욱 견고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다.

외환은행 인수 후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해외의 성장성 있는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지점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외환은행 인수 이후 매트릭스 체제의 변화 방향은?

▶매트릭스 체제는 고객 중심의 그룹 운영 체제로 계속 유지할 것이다. 다만, 투 뱅크 독립법인이 운영됨에 따라 일부 변형이 불가피하다. 현재 일본의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및 스페인의 산탄데르 그룹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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