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22일 오전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이공계 대학생 120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운영하는 ‘차세대 공대 리더’ 모임과 ‘차세대 지식재산리더’ 모임에 소속된 이공계 대학생들이다.
홍 장관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공계 출신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 국내 경제는 추격형 연구개발(R&D)을 통해 급성장했으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려면 도전적이고 창조적 기술혁신이 필요하며 이공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5만원권 지폐를 예로 들며 “지폐 한 장에 사용되는 국제특허가 약 5000건으로 제조원가의 60% 이상이 로열티”라며 “지식 기반 경제로 진입하고 특허 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부각돼 R&D에 있어서도 지식재산 창출을 염두에 둔 기술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준식(27ㆍ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씨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친구의 위치를 추적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오빠믿지’를 개발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김동호(26ㆍ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휴학 중) 씨는 작년 벤처기업 아이디인큐를 설립, 모바일 설문 서비스 ‘오픈서베이’를 시작해 현재 방송사 2곳의 뉴스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최치훈(27ㆍ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씨는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총 4차례 참석해 장려상과 우수상, 최고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잇따라 수상한 바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