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취재활동을 하다 피살된 언론인이 최소 46명으로 파악돼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래 가장 많았다고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21일 발표했다.
CPJ는 ‘아랍의 봄’과 같은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시위 취재와 같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언론인이 많았다며 파키스탄에서 7명, 이라크와 리비아에서 각각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위험한 취재 활동을 하다 숨진 17명 중 대부분은 아랍권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정부 당국과 시위대 사이의 폭력적인 대립상황을 취재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2년 연속으로 피살 언론인이 가장 많은 나라로 기록됐다.
CPJ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언론인 피살자 중 사진 및 영상 기자의 비율이 40%에 달했다.
2008년 이전에는 거의 파악되지 않았던 인터넷 언론 기자의 피살 건수도 늘어났다고 CPJ는 소개했다.
CPJ는 또 지난해 숨진 다른 언론인 35명의 죽음이 직무와 관련돼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0년 한 해 동안 피살된 언론인은 4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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