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은 21일 ‘비망록’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을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 주범’으로 규정하고 “이런 자에게 이제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비망록은 “친미 반통일대결광신자에 의해 북남관계가 멀리 후퇴하게 된 것은 실로 통탄할 일”이라며 “온 겨레는 이명박 역도의 반통일적 죄악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엄중히 결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국통일연구원은 “이명박 역적패당이 집권 4년간 저지른 10대 반통일 죄악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비망록을 발표한다”며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부정, 남북대화 파탄, 민간접촉 및 왕래 차단, 남북협력사업 말살, 인도주의사업 방해, 통일운동 탄압, 체제대결 추구, 북침전쟁 책동,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도발사건’ 조작, 민족의 대국상 모독 등을 꼽았다.
북한이 조국통일연구원 비망록까지 발표한 것은 남한 정부가 최근 남북이산가족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현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30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조문에 관한 태도를 비난하면서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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