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10만평규모 건립
본사 이전·전략기지 육성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약 10만평 규모의 하나금융타운을 건립한다.
하나금융은 지주 본사를 이곳으로 옮기고 그룹의 핵심 전략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곳에 주거와 기업 금융 시설을 총망라해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의 ‘산탄데르 시티’와 같은 국제 종합 금융 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은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가칭)하나금융타운 조성 MOU(양해각서)’ 를 맺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2013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6년까지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약 10만평 규모의 하나금융타운을 건립하고 하나금융지주의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한다. 지주 소속의 경영기획실 및 금융연구개발(R&D)센터, ITㆍ물류센터, 교육연수 시설 등이 이곳에 통합 설치된다. 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하나금융타운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다만 하나은행 등 영업이 중요한 주요 계열사의 경우 기존 서울 본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또 미술관, 체육관과 같은 각종 문화체육시설 및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를 위한 기반 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이 주거와 기업,금융시설을 합쳐 만든 산탄데르 시티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김승유 하나금융회장이 지난 2007년 이 산탄데르 시티를 둘러본뒤 감명을 받고 직접 이같은 계획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이인수ㆍ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