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환 동부자산운용 대표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는 수익성이 뒷받침된 경영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장기투자 성적에서 최고가 되겠다.”오재환(53ㆍ사진) 동부자산운용 신임 대표는 21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장기 성과를 유난히 강조했다. 펀드의 유행과 부침이 유독 심한 한국의 투자 풍토에도 불구하고, 단기 1등보다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함으로써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지난 1988년 쌍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쌍용템플턴투신운용, 노무라증권,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 등 셀사이드(증권)와 바이사이드(운용)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올해는 대외경제 불안 속에 전반적인 실적개선 모멘텀도 크지 않은 만큼, 개별 기업의 이익을 철저히 따져야 하고 특히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턴어라운드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전략 펀드로는 비교적 시장에 잘 알려져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나 ‘파워초이스’(종목압축형) 펀드는 그대로 잘 키워가되, 정통 주식형 펀드인 ‘더클래식’ 펀드를 동부의 대표 펀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주식형 펀드뿐만 아니라 채권, AI(대체투자), 글로벌, 부동산 등 5개 부문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공학기법을 이용 절대수익 펀드, 해외 유망 헤지펀드를 담은 펀드오브헤지펀드(FoHF)를 준비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해외 펀드 부문에서는 ‘동부차이나펀드’를 주력 해외 펀드로 육성할 생각이다.
다만 최근 운용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장지수펀드(ETF)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때가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