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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실적전망 실력차 ‘극과 극’…실제치와 차이 평균 10% 넘어
외국인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작년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은 대부분 예상에 못미친 ‘쇼크’여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란 ‘변명 아닌 변명’도 나오고 있지만,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증권사들의 실적전망 신뢰도에 있었다. 전망치와 실제치의 차이가 평균 10%를 넘었기 때문이다.

20일 헤럴드경제는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25개 가운데 현재까지 2011년 실적을 발표한 16개 기업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2011년말 기준)를 증권사별로 따져봤다. 그 결과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오차율은 10.24%였다. 증권사별로는 8개 이상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곳 가운데, 전망치와 기업의 실제 발표 실적간 오차가 가장 적은 증권사는 LIG투자증권이었다. 평균 오차율이 4.69%인 LIG증권은 10개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을 제시했는데,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4개 종목에 대한 오차율은 불과 1%대에 그쳤다.

LIG증권에 이어 신영증권(5.0%), 우리투자증권(6.02%), KDB대우증권(6.04%) 등이 오차범위 6%대 이내로 비교적 실적 전망치의 신뢰도가 높았다.

반면 최하위는 NH투자증권으로 평균 오차율이 28.51%에 달했다. 교보증권(17.14%), 신한금융투자(17.01%), 동부증권(16.58%) 등도 평균 오차율이 15% 이상으로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낮았다.



종목별로는 현대차에 대한 실적 전망 오차율이 2.25%로 가장 정확했다. POSCO와 NHN에 대한 오차율이 각각 3.02%, 3.06%로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실적 전망 오차율도 평균 3.36%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반면 한국전력(97.7%), 하이닉스(25.8%), SK이노베이션(15.4%), LG전자(15.2%) 등 4개사에 대한 실적전망 오차율은 10% 이상 벌어졌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예상 실적을 제시한 증권사 9곳 가운데 4곳의 오차율이 100%를 넘었다. 한전의 아랍에미리트(UAE) 사업 기재구입비용과 원전복구충당부채 조정액 증가 등 기타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기업 주가 판단의 기준은 실적 증가 규모와 주가 수준에 따른 밸류에이션이다. 유동성도 중요하지만 바탕이 되는 실적이 주가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잣대다. 비교적 정확한 실적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의 자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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