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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수리보험금 4조5000억원 ‘사상최대’…외산차 증가 탓
1년에 차 수리로 지급된 보험금이 4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리원가 상승 및 외산차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중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간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전년에 비해 약 7600억원 증가한 4조 5000억원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0.3% 증가한 것으로 최대 증가폭이다. 또 2년 연속 두 자리수 증가률을 기록한 것이다. 차 수리로 지급된 보험금은 지난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약 3조원을 기록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처럼 차 수리로 지급되는 보험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교통량 증가와 수리원가 상승, 외산차 증가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교통량 및 보험가입 차량대수가 증가했고, 수리비용이 비싼 외산차량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말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점자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0년의 고속도로 출구대수 기준 교통량은 13억 7706만대로, 전년(12억 8580만대)에 비해 약 7.1% 늘었고, 보험가입 차량대수 역시 전년보다 4.7% 늘었다.

이에 따라 2010회계연도 차량 관련(차량 및 대물담보) 수리건수 역시 약 506만건으로 전년(443만건)보다 14.2% 증가했다.

특히 평균수리 비용이 높은 외산차량의 증가가 지급보험금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0회계연도 기준 외산차 등록대수는 51만 9000대로 전년의 42만 2000대보다 약 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차 수리 지급 보험금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부품, 즉 중고부품의 사용을 활성화 등 수리비 절감을 유도해 소비자의 각종 혜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급증하는 외산차의 수리비 감소를 위해 외산차의 부품공급 및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부품가격의 적정화를 유도하고, 수리비 산출 공통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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