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래에셋과 한국금융지주 등 전업계 투자전문회사들이 이미 수년전부터 퇴직연금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은퇴자산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에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이 지난 2010년 12월 은퇴설계연구소를 만들었고, 지난해 9월과 12월에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100세시대연구소, 은퇴설계연구소를 설립했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 시대 마케팅은 지난해 월지급식 펀드와 브라질국채 신탁 등의 돌풍을 이어 노후 은퇴준비 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관리 영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연 4%대 은행ㆍ보험 상품으로는 장수 리스크를 이겨낼 수 없다. 연 6~9%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유가증권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100세시대는 증권사가 더 잘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은퇴자산 운용방법에 대해서는 “젊은 때는 ‘스마트인베스터’ 적립방식으로 돈을 모으고, 40~50대는10년만기 물가연동채권으로 돈을 굴리고, 은퇴 이후에는월지급식 지수형 ELS에 인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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