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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리스크에 단지별 희비교차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강남 재건축 집값은
개포주공 가격급락에 격앙

대규모집회 등 단체행동 준비

가락시영·둔촌 주공은 안도

시세도 점차 회복세로


뉴타운 출구전략과 재건축 소형 확대 등 최근 서울시 주택정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개포ㆍ반포주공 등과 한발 비껴나 있는 둔촌주공ㆍ가락시영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별로 시세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의 ‘재건축 소형평형 확대’(재건축시 기존 소형의 절반 이상)로 직격탄을 맞는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갓 취임한 지난해 10월만 해도 공급면적 42㎡는 7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6억7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조합설립 인가 이후 재건축 조합 최초로 변호사 출신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등 사업 의지를 밝히는 데 반해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소형 평형 비율이 높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경우도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반포동 G공인 관계자는 “시장 취임 뒤로 지난해 말까지 6000만~7000만원 떨어졌던 게 올해 들어 더 떨어져 평균 1억원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며 “소형 평형 비율 의무화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생각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에서도 항의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 단지들과 달리 ‘역풍’을 살짝 비켜간 단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3종상향 내용으로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송파구 가락시영은 오히려 희색을 보이고 있다. 조합측은 서울시 도계위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정책불확실성에도 불구, 기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락시영의 시세는 지난해 10월 공급 42㎡ 기준 4억8000만원 하던 것이 현재 5억2300만원까지 뛰었다.

마찬가지로 3종상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인 강동구 둔촌주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둔촌주공의 경우 전체 5930가구 중 60㎡이하 소형평형이 1290가구로, 이번 서울시 방침대로라면 645가구를 소형으로 지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조합측은 정비계획상에 3종 상향시 2254가구, 2종 유지시 1871가구의 소형평형을 짓도록 반영하고 있어 서울시의 정책변경에 따른 악영향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을 것이란 기대감마저 감지되고 있다.

<백웅기ㆍ이자영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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