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본 한세실업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향상된 경쟁력이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양호한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게 근거다. 전문가들이 지난 4분기 실적에서 주목했던 부분은 매출액은 시장 예상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돈 데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면화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더불어 운반비율 감소와 평균 납품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을 넘어선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런 요인은 한세실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고 2012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운반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적기 납품능력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납품기한과 품질이 생명인 OEM 업체로서는 이보다 더 큰 경쟁력이 없다. 평균 납품단가 상승 역시 원부자재 비용 상승분을 판가로 전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신영증권은 올 예상 순이익 704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6배를 적용한 1만원을 목표주가로 봤다. 현 주가 대비 2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한편 지속적인 성장에 수익성 개선까지 겹친 효과는 기관이 먼저 알아봤다. 가치주 펀드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과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등의 한세실업 지분은 각각 9.11%, 5.98%에 달한다. 국민연금 역시 지난해 하반기 추가 매수로 지분이 7.19%로 늘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