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현대홈쇼핑 등 인기
테라세미콘도 주가 급등세
외국인에 의한 랠리다. 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주로 담고 있지만 유통, 기계, 반도체 등 중소형주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동성에 의한 순환매가 이어지면 중소형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중소형주는 호텔신라로 282억원 규모다.
호텔신라는 인천면세점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입국자 증가에 따른 면세점 및 호텔 부문 수혜, 인천공항 임차료 고정 등 비용 증가 제한에 따른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현대홈쇼핑 등 다른 유통주들도 외국인 매수 규모 상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한라공조, 테라세미콘 같은 기계주와 실리콘웍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라공조와 현대홈쇼핑은 10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테라세미콘과 실리콘웍스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10%가량 올랐다.
코스피가 2000에 도달한 만큼 이제는 지수보다는 종목을 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유동성에 의한 순환매가 나타날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추이는 2차 양적완화 시기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2차 양적완화 당시와 유사하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가 높아지는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세가 아시아 신흥국 전반에 유입되고 있어 코스피는 2000 안착 후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2000 중반까지는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