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공기업의 절반가량이 자체적인 채권발행이 어려운 투기등급 신용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신용등급 ‘AA’ 이상의 26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일반기업 신용평가 방법을 적용한 결과, A등급이 4개, BBB등급 10개, BB등급 4개, B등급 이하는 8개로 평가됐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현황도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독자신용등급(stand-alone credit rating)을 적용하면 BBB 이상의 투자적격등급은 절반 수준인 1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12개 공기업은 투기등급으로 떨어진다는 게 현대증권의 분석이다.
방종욱 신용분석 연구원은 “향후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되면 실제 등급과 괴리가 큰 공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스프레드(금리 차이) 확대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