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여건 3~5월 재계약
전세금 평균 16% 상승
올해 강남 3구에서 전세 재계약이 돌아오는 1만1343건중 약 35% 가량인 4000여건이 봄 이사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재계약을 하려면 전세금을 평균 16% 정도 더 올려줘야 할 것으로 보여, 전세입자들의 시름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가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2년전인 지난 2010년 3월부터 11월까지 강남 3구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는 1만1343건(신고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를 계절별로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로 나눴을 때, 봄 이사철에 전체 전세계약의 35.7%인 4045건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봄 아파트 전세 재계약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다. 총 1364건의 재계약이 돌아온다. 서초구가 1344건, 송파구 1337건 등이다.
한편, 올 봄 강남 3구에서 전세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전세금을 기존보다 약 16% 정도 올려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의 경우 잠원ㆍ반포동 전셋값 상승으로 2년에 비해 전셋값이 평균 17.0% 상승했다. 송파구 16.7%, 강남구 전셋값도 16.0% 올랐다.
실제로 지난 2010년 3월 20일 계약된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이파크 105㎡(23층) 전셋값은 5억5000만원 이었지만, 현재 전세 시세는 평균 7억1500만원으로 2년새 20%가 오른 상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16㎡(20층) 역시 2010년 3월 26일 계약 당시 전셋값은 6억5000만원 이었지만, 현재는 7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2년새 전셋값이 12.3% 뛴 셈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지난 해 강남 전셋값 상승은 1300가구 이상 되는 청실아파트 재건축 이주 영향이 컸다” 며 “현재 강남3구 전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봄 전세 계약 만기 건수가 4000여건에 달해 전셋값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