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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담배株, 경기침체에도 승승장구..추세는 어려워
글로벌 담배업계가 규제 강화와 경기침체에도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주가는 주당 30파운드로 지난 1년새 2배 가량 급등했다. 비결은 가격인상이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다국적 담배 대기업들은 세금이 인상되고 매출이 줄어드는 충격을 그때그때 가격 인상으로 메워왔다”며 “연간 600만명 가량이 사망해 갈수록 규제와 금연 캠페인이 강화되는 와중에도 담배주는 안전 투자 상품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배당률이 은행 금리보다 훨씬 높은 4% 혹은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담배주는 술, 카지노와 함께 소위 ‘죄악주(sin stock)’로 불린다.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기 불황을 타지 않다보니 증시에서는 가까이해야 될 주식으로 꼽힌다.

담배 역시 세금이 인상되면 거리낌없이 흡연자에게 전가한다. 가격 인상이 흡연자의 저항을 받기는 하지만 일시적이다.

그러나 가이언지는 금연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에서 담배업계의 호조가 마냥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라면서 판매 감소를 주가 상승과 가격 인상으로 상쇄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영국 담배업계가 2020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960년 52%이던 흡연율이 2008년에 이미 20%로 크게 낮아진데다 대다수 선진국이 2050년이면 흡연자가 거의 사라지고 신흥시장도 이보다 5~10년 후면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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