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에 63% 몰려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2년새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다섯채 중 한채는 평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게됐다. 강남 3구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63%가 전셋값 1000만원 이상 아파트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13일 현재 서울에서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24만2248가구. 이는 서울 아파트(125만3699가구) 다섯 채 중 한 채에 해당(19.3%)한다.
또 2년 전(2010년 2월 12일 기준, 10만5110가구)의 2.3배에 달하는 13만7138가구가 늘어났다.
그 중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2년 전에 비해 2만8901가구가 늘어 현재 6만8472가구다. 개포동(8069가구), 압구정동(4771가구), 도곡동(4121가구), 삼성동(3146가구) 순으로 증가했다. 이어 서초구가 2만3594가구 늘어나 현재 4만7626가구다. 잠원동(9675가구), 서초동(5247가구), 반포동(4687가구) 순으로 늘었다.
송파구는 1만가구 늘어나 현재 3만8699가구다. 잠실동(3885가구), 방이동(2034가구), 문정동(1580가구) 등에서 늘었다. 한편, 서울시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없는 자치구는 금천구, 중랑구, 도봉구 3개 뿐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 동안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3.3㎡당 전세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서민 아파트 주거난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