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상권 중 대로변 상권과 이면상권간 임대료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강남역 일대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이 서울시내 25개구의 각 주요상권을 대로변 상권과 이면상권으로 구분해 각각의 임대료 격차율을 조사한 결과 강남역 일대 상권의 임대료 격차율이 가장 높았고, 수유역 상권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역 인근 강남대로변 점포의 평균 환산임대료(보증금☓월세전환율+월세)는 10평 기준 1,350만원 수준으로 대로변 이면상권의 평균 환산임대료 815만원 수준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기존 강남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발달한 대로변 상권이 최근 신분당선 개통과 함께 강남대로를 따라 확대되면서 업그레이드됐으며, 이것이 강남역 이면상권과의 임대료 격차율을 벌린 것으로 보인다. 역삼동 S공인 관계자는 “2007년 삼성타운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남대로 이면상권이 크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대로변 상권의 임대료가 더 크게 뛰면서 수혜를 입었고, 신분당선 개통 및 연장 등의 호재로 대로변 상권의 임대료가 비교적 큰 폭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상권 다음으로 임대료 격차율이 높은 상권은 수유역 5번출구에서 도봉로를 따라 북측으로 이어지는 수유역 상권으로 나타났다. 수유역 대로변 상가의 10평 기준 평균 환산임대료는 411만원 수준으로 수유역 이면상가의 평균 환산임대료 238만원보다 약 1.75배 높았다. 수유역 상권은 강북구 최대의 상권으로 대로변에는 구식 상가건물이, 이면부에는 먹자거리가 형성되어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유역 이면상권의 경우 새벽 늦은 시간까지 소비력을 유인하는 상권으로 대로변보다 임대료는 낮지만, 권리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로변 상권과 이면상권간 임대료 격차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림역, 건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 상권 등으로 나타났다.
신림역 상권은 신림역 3,4번 출구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상권과 순대촌 등이 밀집한 이면상권, 건대입구역 상권은 구의로 인근의 대로변 상권과 이면 먹자골목내 상권, 성신여대입구역 상권은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미아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상권과 이면상권간 10평 기준 환산임대료 격차율이 모두 1.3배 수준으로 그 차이가 가장 낮은 군에 속했다.
경국현 상가투자컨설팅 대표는 “이들 상권은 고정 수요층은 물론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특히 많은 지역으로 한 상권내에서도 몇 개의 세부상권으로 다시 구분되는 특성이 있으며, 세부상권에 따라 이면상권이라도 대로변보다 임대료가 크게 높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