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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KB ‘양호’…하나 ‘실망’
작년 4분기 실적으로 본 은행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연간 수조원대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거액의 성과급 등으로 지난 4분기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예상했던 수준의 부진이지만, 하나금융은 예상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신한지주의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KB금융은 62% 줄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예상된 부진이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KB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연초 이후 24% 상승하며 10.3% 오른 코스피와 19.6% 높아진 은행업종을 모두 웃돌았다.

하나금융은 가장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평소보다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부진한 성과라는 평가다. 대한전선 여신에 대해 65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앞으로 하나금융 주가를 움직일 요인은 실적이 아니라 외환은행 인수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여부다. 시중은행도 모두 실적을 발표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16일 실적을 내놓는다.

안상미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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