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으로의 편입이 마무리 된 외환은행이 미국 LA 소재 교포은행을 인수한다. 론스타가 대주주일때 잃었던 미국 지역의 영업망을 복원하기위해서다.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미국 LA에 있는 교포은행 중 10위권 정도 되는 곳의 지분 51%를 인수키로 하고 실질적인 절차를 거의 마쳤다”며 “다음 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 주체가 외환은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2개국 29개 채널을 보유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영업 노하우를 지닌 외환은행의 강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이 교포은행 인수를 주도했다. 윤 회장은 이달초 미국 LA를 직접 찾아 인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서 윤 부회장은 국내 은행의 교포 은행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한인 인사들에게 “점령군이 아니라 파트너가 되자는 것”이라며 “중국 및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하나금융의 좋은 시스템과 상품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외환은행을 발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그 첫걸음으로 미국 내 은행 인수를 하겠다고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4년 외환은행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면서 미국 현지법인을 팔 수밖에 없었고 그 점이 안타까웠다”며 “미국 교민 200만명이 있는 시장을 그대로 놔둘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교포은행 인수 후 외환은행의 해외 영업 노하우와 경험을 십분 활용해 미국 동포사회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수 마무리 시점은 오는 3분기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두 인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3분기 정도는 돼야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