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의 자동차 업체 GM, 크라이슬러와 총 10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GM에 공급할 부품은 ICS로 차체 내부의 멀티미디어 제품을 제어하는 이른 바 중앙 통합 스위치이다. 주로 고급 차종에 장착돼, 기술력이 뛰어난 소수의 업체만 생산 가능하며 국내에선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만들고 있다.

크라이슬러 주력차종에 공급될 리어램프는 친환경 조명 광원으로 자리잡은 LED 적용 램프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수주건을 계기로 크라이슬러의 향후 양산차종에 대한 수주확대 등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 이준형 부사장은 “이번 수주 건을 계기로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구매 기술 상담 요청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자동차 메이커들이 포진돼 있는 각 글로벌 거점에서의 현지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 부터 다임러에 3500만 달러 상당의 오디오와 9500만 달러 규모의 지능형 배터리센서(IBS), 폴크스바겐에는 2000만 달러 상당의 램프, BMW에는 8000만 달러에 이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CL) 수주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김대연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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