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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창업, 양적ㆍ질적 급속 위축 ... 도전 정신 어디로
벤처기업 창업이 양적, 질적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벤처확인 공시시스템 벤처인(www.venturein.or.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벤처기업 수는 2만6148개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한 해동안 사라진 기업들이 848개에 이르렀다.

석ㆍ박사 등 고학력 출신 벤처창업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벤처기업협회의 ‘2011년 벤처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박사출신 대표이사 비중은 2010년 10.1%에서 2011년 9.4%로 떨어졌고, 석사출신 비중도 18.5%에서 18.2%로 하락했다.

이같은 질적 저하는 곧바로 기술력 약화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유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지난 2009년엔 6.7%였으나 지난해엔 4.2%로 떨어졌고 주력 제품에 국내 유일의 기술을 적용한 벤처기업의 비중도 2009년엔 17.9%였으나 지난해엔 12.7%로 낮아졌다.

조사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기업은 1.4%에 불과하고 창업에서 상장까지의 평균 소요기간도 2010년에 8년에 비해 2011년엔 9.3년으로 길어졌다.

전문가들은 창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젊은이들이 안정 위주의 취업을 선호하고 실패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기보다 기술인력 영입을 선호하고, 벤처기업의 핵심기술과 함께 기술인력을 빼가면서 인력의 질적ㆍ양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다른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금조달 방법인 주식시장 상장의 어려움과 함께 창업투자회사의 벤처투자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조2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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