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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돈 벌면서 바이오신약 R&D” 美 사와 공동개발 계약
한미약품이 임상1상 시험을 마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2상부터 단계별로 로열티를 받으면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바이오신약 ‘LAPS-GCSF’(호중구감소증 치료제)에 대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 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제품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에 대해 미국에서 이미 임상 1상을 마쳤으며, 임상 2상부터 제품화까지 스펙트럼과 함께 개발하게 된다. 항암보조치료제인 LAPS-GCSF는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바이오신약 개발 기반기술을 적용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기존의 3분의 1만 투여해도 투약주기를 1일 1회에서 21일 1회로 획기적으로 연장한 제품이다. 2008년 기준 미국 시장규모는 50억달러에 이른다.

호중구감소증이란 인체내 감염을 물리치는 혈액내 세포인 백혈구 중 호중구라 불리는 특정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골수의 백혈구 생산이 감소되거나 중지된 경우, 말초혈액이나 조직에서 호중구가 파괴된 경우 발병한다.

이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개발부터 제품화 및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돈(로열티)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으로부터 계약금을 시작으로 임상 2상 및 3상 진입, 품목허가시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을 받게 된다. 제품화 이후 판매성과(Sales Bonus)는 물론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지급받기로 했다. 그 규모는 양사간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시판될 경우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판권을 갖는다.

이날 계약을 위해 스펙트럼 사의 라제쉬 슈로트리야 사장이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를 직접 찾았다. 스펙트럼은 임상 중인 유망 항암신약을 들여와 상품화 단계까지 개발하는 노하우가 이미 검증된 R&D 중심 기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단계별로 로열티를 받으면서 연구개발을 진행, 돈을 쓰는 게 아닌 돈을 버는 R&D형태”라며 “바이오신약 출시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스닥 상장사인 스펙트럼은 항암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이미 발매된 비호치킨림프종치료제(Zevalin)와 골육종치료제(Fusilev) 등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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