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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미운오리’ 휴대폰 이번엔 ‘백조’ 되나
내달 1일 실적발표 앞둔 LG전자 최대 관전포인트
4세대 LTE 출시 100일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 돌파

시장 주도권 잡기 공격투자

4분기 소폭흑자 기대감 고조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및 2011년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력사업인 휴대전화(스마트폰)의 흑자 전환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된다. 휴대폰이 살아야 LG전자의 본궤도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2009년에 LG전자 전체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던 휴대폰사업은 2010년 2분기 이후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스마트폰이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아직도 ‘스마트폰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체적으로는 TV 사업의 선전 덕분에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6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전자 휴대폰사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흑자 전환이 가까웠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LG전자의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보다 좋아, 일각에서는 이르면 4분기에 소폭이나마 흑자 전환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의미있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한 달간 휴대폰사업에서 6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흑자폭이 크지는 않지만, 그동안 분기마다 1000억원대의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를 기점으로 LTE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모델이 보강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아직 반신반의한 입장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견의 여지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과 재고조정 등 연말 특수성으로 인해 흑자 전환이 올해로 늦춰질 가능성도 크지만,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휴대전화의 흑자전환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전통의 휴대전화 강자들 대부분도 고전하고 있어, 흑자전환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재편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6109억원을 휴대폰사업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대세로 떠오른 LTE 스마트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늦었지만, 4세대 LTE 스마트폰에서는 절대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인력 확대, 마케팅 등 LTE 스마트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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