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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급증 속 청약통장 가입자 1500만 시대 임박
미분양 급증 여파로 청약 시장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1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2010년 대비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 폭은 7만여명에 그쳐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가 다소 반영됐다. 이런 가운데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에 밀려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 청약부금 가입자 수는 2008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1487만8239명을 기록했다. 1500만 가입자까지는 불과 12만여명을 남겨 두고 있는 상태로, 올해 상반기 중에는 15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셈으로, 약 3800만명으로 추산되는 성인인구 가운데서는 약 40%가 청약 통장에 가입한 것이다.

2008년 말에 불과 631만6200여명이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500만 시대를 열게 된 주된 원동력은 이른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의 도입에 따른 결과다. 통장 가입만으로 청약저축과 청약부금, 청약예금 가입자의 권리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이 통장은 통장 발행 개시 이후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며 지난해 12월 기준 1123만여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5월부터 가입이 시작된 이후 그해에만 885만명이 가입하며 청약통장의 전체 가입자 수를 단번에 두 배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 이후 1순위 가입자를 배출하기 시작하며 매달 빠른 속도로 1순위 가입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5월 가입 2년을 맞아 첫 1순위 가입자가 배출되기 시작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1순위 가입자 수는 현재 353만 2,218명이다. 지난해 5월의 207만8505명에 비해 6개월 만에 140만며이 넘게 증가한 것이다.

반면 청약부금 가입자는 대거 줄었다. 지난해 12월 청약부금 가입자는 51만3714명이다. 이는 2008년1월의 144만5506명과 비교할 때 약 3분의1로 수치다. 이같은 현상은 미분양 증가 등으로 민간분양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든 데다, 가입자들이 대거 만능통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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