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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주식중개사 매도 추천 급증…불황장 먹구름 드리우나
1분기 31%서 4분기 41%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치솟아



글로벌 주식투자 중개사들의 ‘매도(short)’ 추천비율이 작년 4분기 이후 2008~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관련 정보기술(IT) 제공업체인 TIM그룹이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배포한 자료를 보면, 주식투자 중개사들의 매도 추천비율은 작년 1분기 33%, 2분기 34%, 3분기 36%, 4분기 41%로 증가했다.

작년 4분기 40%로 시작한 매도 추천비율은 10월 46%까지 치솟았다 12월 37%로 낮아졌지만, 새해 들어 현재 다시 40%까지 높아졌다.

매도 추천비율이 33%를 넘어가면 두 개의 매수 포지션에 대해 하나의 매도 포지션을 갖는다는 뜻으로 불황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또 매도 추천비율 40% 이상은 2009년 2분기부터 2009년 1분기 금융위기 기간 40~44%구간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이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상황에 버금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TIM그룹의 발표는 헤지펀드와 퀀트펀드 등 주로 절대수익(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전 세계 750개 기관 중개사로부터 자료를 취합한 결과다.

콜린 버소드 TIM그룹 공동창업자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매도추천 비율이 높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중개사들의 보수적 시각을 나타낸다. 또 미시경제 측면에서 매도추천비율이 높다는 것은 정확한 종목과 업종 선택이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존재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매수 포지션은 시장위험이 적은 상황에서, 매도 포지션은 시장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위험한 시장상황에서 매도 포지션에서 수익을 낸다면 손쉽게 시장수익률을 앞설 수 있는 셈이다.

실제 매도추천이 많았던 업종은 주가 하락폭이 컸고, 매수추천이 많았던 업종의 주가상승률은 높았다.

한편, 투자중개사들이 추천하는 전략은 조사(research)부분 애널리스트들의 추천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애널리스트는 12개월 예상수익과 가격예측을 바탕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하지만, 투자중개사들은 개인 고객별 한도와 현재 시장상황에 기반한 매매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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