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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당국도 레임덕(?)…테마주 대책 불구 정치테마주ㆍ증권주 기세 등등
금융당국이 잇따라 내놓은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치 테마주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테마주 부당 영업행위 여부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 역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세 등등이다.

전일 하락했던 안철수연구소, 비트컴퓨터 등 일부 정치 테마주들은 13일 강세로 전환했다. 다만 ‘박근혜 테마주’인 EG는 한나라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사흘째 약세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정치테마주의 흐름을 보면 금융당국의 조치 발표 이후 움찔했다 다시 튀어오르는 형국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약발은 채 하루도 가지 못했다. 9일 정치 테마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정치테마주는 일제히 급락했으나, 10일 곧바로 반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을 즉시 매매거래정지킬 수 있도록 시장경보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자 11일 정치테마주는 다시 폭락했다. 하지만 12일에는 일부 종목은 반등했다.

오늘과내일, 인포뱅크, 가비아 등 ‘선거’ 수혜주로 꼽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 선거 운동을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잡초처럼 되살아나는 정치 테마주 근절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가 대선 때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며 코웃음을 치고 있다.

또 12일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테마주 관련 부당 영업을 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우리투자증권(7%), 대우증권(6%)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개미들이 주로 정치 테마주를 거래하는 창구인 키움증권은 1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12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가 불공정거래와 연루된 경우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고 밝힌 것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하고 있다.

그간 증권사들은 투자정보사이트 인포스탁 등으로부터 테마주 리스트 등을 받거나 자체 작성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왔다.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목이지만 테마주 확산에 일정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인포스탁으로부터 테마주 작성 및 판매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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