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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대우건설에 빠졌다… 30일 연속 순매수
산업은행 편입 리스크 감소


이란발 중동 불안 고조로 건설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30일 연속 대우건설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실적 개선 전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감소,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30거래일 연속 대우건설을 사들였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전망이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튼튼하고 실력 좋고 그간 기관이 많이 안 갖고 있던 대우건설이 기관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 같다. 산업은행에 편입되면서 리스크가 줄어든 것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우건설은 탄탄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수주 13조5000억원, 해외수주는 48억달러로 목표의 91%를 달성해 타사 대비 양호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가운데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의 비중이 높은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아프리카 45%, 중동 45%, 기타 10%가량이다.

PF에 대한 우려도 산업은행이 PF 유동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해소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3조2000억원에 달했던 PF 지급보증은 올해 연말 2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지분(12.3%)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보다는 실적 개선,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되고 있다. 기관 매수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주가는 11월 말 대비 14% 오르는 데 그쳤다. 허 연구원은 “기관이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은 아직도 싸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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