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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신약 기대감…SNS·제약주 고공행진
임진년 떠오르는 신규 테마주 살펴보니…

SNS 선거운동 합헌 결정

모바일리더 등 선거株 부각


신약 개발 막연한 기대감

제약업종 57사 일제히 상승


정치테마주 급락 선례

묻지마 투자 경계해야



금융당국의 강력한 단속 방침에 정치 테마주들이 움찔한 사이 SNS 관련주와 제약주가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며 연일 상승세다. SNS 테마는 그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일부 종목이 정치인과의 ‘인맥’이 아닌 ‘선거’ 관련주로 엮이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제약주들은 일부 업체의 신약 허가에 따른 기대감에 테마를 형성하며 무더기로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급락에서 보듯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SNS ‘선거’ 관련 신종 테마 형성=클라우드 컴퓨터 관련 회사인 모바일리더는 올 초 6690원이던 주가가 벌써 1만1000원 턱밑이다. 연초 2000원도 안됐던 오늘과내일 주가는 4000원에 육박하며 올 들어서만 배 가까이 올랐다.

인맥 중심의 정치 테마주가 당국의 철퇴를 맞자 시장의 관심이 발빠르게 ‘선거’ 관련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모바일리더나 오늘과내일과 같은 종목은 헌법재판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 규제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일종의 선거 테마주로 떠올랐다.

SNS 테마주 말고도 막연한 기대감에 급등한 선거 관련주는 또 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넷스쿨도 9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사회환원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 수혜주가 될 거란 기대감에 새해 들어 100% 가까이 급등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주식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테마주가 빠르게 묶이며 단타로 치고 빠지자는 담합같은 게 난무한다. 실제 정책이 나오고 또 집행되더라도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약 기대감에 무더기 상승=오는 4월 약가 인하를 앞두고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제약 종목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약가 인하 전 재고 조정, 리베이트 영업 활동 위축 등으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주들은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테마를 형성하며 동반 상승세다. 9일에는 코스피ㆍ코스닥 제약 업종에 포함된 종목 85개 가운데 57개(67%)가 한꺼번에 오르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백혈병 치료제 신약 시판 허가를 받은 일양약품 등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위 10대 제약업체의 4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3250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약가 인하를 앞두고 유통 재고 조정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가 인하 시행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들 탐방 결과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전후로 감소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 및 수출 실적 등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대상을 좁힐 것을 조언했다.

신수정ㆍ성연진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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