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에서 최근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리 정부가 긴급 방역대책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6개 검사소, 30개 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중국 고병원성 AI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AI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휴대품 검색을 강화하고, 축산관계자들이 소독과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가금류 농가에 대한 소독과 예찰 등 AI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가금류 사육농가에는중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홍보키로 했다.
또 오는 13일 국내 가금류 사육농장의 AI 방역강화 여부를 긴급 점검해 소규모 가금류 사육 농가 등에 출입통제 장치나 안내판 등이 있는 지 등을 파악해 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홍콩에서 AI가 발생한 지난달 21일에도 검역검사본부에 공문을 보내홍콩과 인천공항 간 일일 비행편수 28편에 대해 발판 소독 등 검역을 강화토록 지시한 바 있다.
중국 선전과 작은 강을 사이에 둔 홍콩에서는 죽은 닭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지난달 21일 도매시장에 나온 닭 1만7천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과 홍콩은 가금류와 가금육 제품의 수입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중국 관련 공항과 항만시설 등의 검역을 강화했지만, 작년 5월16일 이후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아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