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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불완전판매 단속 강화…ELS, 브라질채권으로 확대
그간 펀드에만 집중됐던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이 ELS와 해외채권으로 대상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고수익을 앞세워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 금융상품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강화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5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감독당국은 시장 규모와 민원발생 빈도 등을 상품별로 따져서 내년에 미스터리 쇼핑 감시대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미스터리 쇼핑은 펀드에 대해 지난 2009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올해는 보험사 변액보험상품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추가 감시대상은 증권사와 투자자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ELS가 우선 순위로 올라와있다.

ELS는 연초 이후 월 평균 2조원 안팎이 발행되는 국내 대표적인 장외파생상품이다. 지난 2분기에는 10조2000억원이 발행되면서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기 만큼 분쟁도 잦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일부 ELS에서 원금손실이 커지면서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을 결정하는 기초자산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도 여전하다.

올해 자금을 끌어모았던 브라질채권 신탁상품도 미스터리 쇼핑 대상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사가 5개 증권사에 불과하지만 현재 개인에게 판매한 브라질 국채 잔액은 무려 1조4200억원에 달한다.

브라질 국채는 그 동안 수익률이 높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브라질 헤알화의 변동폭이 높은 상황이지만 현재 환헤지 상품은 거의 없다. 따라서 최근 헤알화의 약세로 투자자들은 환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헤알화 강세 기조 가능성을 내세워 국채 수익률에 더해 환차익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며 브라질 국채 매입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검사 과정에서 브라질 국채 불완전 판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점검하겠다. 미스터리 쇼핑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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