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스템 업데이트 생략 예고된 인재…농협 ‘얼빠진 전산’ 언제까지
예고된 인재였다.

농협은 전산장애를 서둘러 복구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과 온라인이나 창구 거래를 이어주는 중간 시스템의 업데이트를 생략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농협에 따르면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온라인이나 창구 거래에 적용되려면 중간과정인 등록관리시스템과 검증시스템의 수정을 거쳐야 한다. 농협 관계자는 “장애 첫날인 2일 긴급하게 복구하면서 중간 시스템의 수정을 생략했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체크카드 등 거래가 안됐다. 온라인 거래 정상화 선언 후 창구에선 50분간 장애가 일어나 일부 거래가 중단됐다. 농협은 업데이트 이전 프로그램을 덮어씌우는 임시방편으로 거래를 강행했다.

3일 새로 온라인 가동을 준비하면서 전날 문제를 발생시킨 프로그램이 다시 탑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간 시스템을 일부 수정하지 않았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농협 IT본부분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장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중간 시스템에 대한 수정에 소홀했다”고 털어놨다. 중간단계를 건너 뛴 긴급복구가 불러온 인재였다. 일각에서는 농협의 하드웨어 시스템이 말썽을 일으킨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의 다른 관계자는 “4, 5월 같은 전산장애를 막기 위해 새 하드웨어 시스템을 들여왔는데, 이게 말썽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날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해당 직원의 징계도 검토 중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