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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산하 병원 비리의 도가니?
서울시 산하 병원들의 비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김기옥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들이 의료장비를 구매하면서 사전 낙찰가 유출 등의 방법을 통해 납품업체와 광범위한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서울시 위탁병원 의료장비 구매내역을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 위탁병원인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등은 지난해 총 527억여원에 해당하는 8811건의 의료장비를 구매했는데 이 중 28%에 달하는 2480건의 낙찰률이 99%로 나타났다는 것.

김 시의원은 이에 대해 예정가격이 광범위하게 사전유출됐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 예산으로 집행되는 의료장비 구매업무는 한 벤처기업이 위탁대행을 맡았으며, 일부 병원 직원들은 그 위탁대행업체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주식 투자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장비구입 계약은 조례에서 서울시의 계약심사도 받지 않아 시조례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산하 병원들이 전문성도 없는 벤처기업에 의료장비 구매위탁을 하도록 계약 및 회계 예규를 승인해줬고 이를 바탕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서울시와 산하 병원을 비판했다.

그는 “위탁대행업체는 계약서에 시중가보다 고가에 구매하면 보상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이제껏 스스로 구매한 장비와 시중가를 비교할 시스템도 전혀 갖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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