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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FX> 하이트홀딩스 자회사 실적 양호…연 4%대 중반 안정적 이자수익
은행잡는 채권들
하이트홀딩스는 국내 맥주ㆍ소주시장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를 주력 자회사로 둔 주류 유통 지주회사다. 수익원은 자회사 배당과 로열티, 임대수익 등이다.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주요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과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유입되는 현금흐름이 이 회사가 부담하는 금융비, 판관비 등의 자금소요를 상회한다.

수입 주류의 강세와 대기업의 주류사업 진출 등으로 주류시장 내 경쟁이 심해지고, 곡물가격도 상승하면서 지난해 이후 자회사의 수익성은 다소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점유율 제고와 효율성 확보를 위해 지난 9월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하이트진로로 합병됐다. 양사 간 합병 비율은 1대3.03이다. 향후 주류 개발과 연구, 생산, 유통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하이트홀딩스는 2005년 진로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와 콜옵션 및 풋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입부담이 급격히 확대됐다. 2007년 개별 기준 차입금이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08~2009년 동사의 콜옵션 행사와 2009년 진로 상장 당시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등으로 인해 2011년 상반기 현재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부채 비율은 24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및 계열 신용도 등이 동사의 재무적 융통성을 지지하고 있으며, 주력 자회사의 원활한 현금창출을 통해 연 1000억원 이상의 로열티와 배당수입을 감안할 때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무적 투자자인 리얼디더블유 관련 풋옵션(보장수익률 제외 행사대금 2309억원)을 내재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2010년 중 해당 옵션의 만기를 2013년 4월까지 연장해 단기적인 상환부담이 완화됐지만, 옵션 조건이 더욱 불리해져 추가적인 현금흐름 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주력 자회사의 안정적인 배당성향, 보유자산의 가치(올 상반기 말 종속기업투자금액 1조7683억원)와 더불어 이미 행사대금이 차입금으로 계상된 점을 감안할 때 차입 부담의 추가 확대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22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연 4% 중반의 분기별 이자를 제공한다. 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로열티, 배당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병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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