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 손실률(헤어컷) 합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 등 유럽 정상들이 재정위기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다. 코스피와 원화 값도 가파른 상승세다.
2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25포인트(1.63%) 오른 1953.29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8월 6일) 직전인 지난 8월 4일 2018.47을 기록한 이후 85일만에 최고치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70원 내린 1094.50원으로 1100원 선을 깼다. 10시30분 현재는 1103.9원이다.
앞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9.51포인트(2.86%) 오른 12208.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폭락장이 전개된 이후 다우지수가 12000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6.27%, 독일 DAX30지수는 5.34% 치솟았다. 지난 3개월 간 거의 반토막 났던 유럽 은행주 역시 급등세를 보였는데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이 22.54%,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16.5% 올랐다.
이같은 급등에는 미국 경제성장률 호전도 한몫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2.5%를 늘었다고 밝혔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로 미국 기업들이 투자가 살아나고 가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유가 역시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76달러(4.2%) 오른 배럴당 9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2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8% 상승 출발하는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오름세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