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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롱숏전략으로 초기시장 선점할 것”
한국형헤지펀드 준비 안창남 동양자산운용 본부장
2006년 이후 연 15% 수익률 기록 장점

펀더멘털 분석으로 차별화된 성과 자신



안창남〈사진〉 동양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장은 헤지펀드의 주요 운용전략인 롱쇼트 전략부문 국내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안 본부장은 동양자산운용이 롱쇼트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선봉장으로 나섰다. 안 본부장은 동양종금증권에서 입사 8년 만인 2002년에 지점장으로 고속 승진한데 이어 이후 동양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에서 액티브 펀드와 롱쇼트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국내 헤지펀드 시장 선점 포부가 야무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롱쇼트펀드로 제대로 성과를 낸 펀드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퀀트에 의존해 운용하다 보니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죠. 펀더멘탈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여타 헤지펀드와 차별화되는 성과를 낼 생각입니다”

롱쇼트 전략이란 매수를 의미하는 롱(long)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쇼트(short)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와 하락을 대비하는 매도를 동시에 구사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한다.

안 본부장의 자신감은 그동안 쌓인 기록(track record)이 바탕이다. 2004년부터 증권사 고유자금을 롱쇼트전략으로 운용했으며, 2006년에는 아예 롱쇼트펀드를 설정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마이너스(-) 수익을 낸 적이 없다.

“채권 수익률을 포함하지 않고서도 지난 2006년 이후 연 1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차익거래에 대한 참여자들이 많다 보니 기대수익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페어트레이딩 전략 등 강점을 활용하면 앞으로도 연 10% 이상의 수익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급락장에서도 성과는 인정됐다. 지난 6월 운용을 시작한 사모펀드 동양KIS롱숏매직2호의 경우 지난 9월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16.3%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소폭 수익을 냈다. 8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된 것을 감안하면 더 주목할 만하다.

비결은 이렇다. 일단 자산의 70% 정도는 채권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 고정 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다양한 롱숏전략을 이용해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펀더멘탈 평가 상위 종목군을 10억원 가량 매수하면, 선물이나 ETF 10억원을 매도하는 것이다. 100% 헤지가 되다 보니 시장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그는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초기에는 개인들보다는 연기금 등 기관이 주요 투자자가 될 듯 합니다. 국내에서 헤지펀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인다면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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