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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羅 “여성에게 가하는 정치테러” 朴 “한나라당만 모르는 네거티브”
갈등의 골은 깊게 패였다.

대선을 방불케 한 서울시장 선거전은 상대방을 욕하면서 “나를 뽑아달라” 외치는 네거티브전의 절정의 보여줬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성형의혹 등에 대해 “여성에게 가하는 정치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원순 야권단일(무소속) 후보는 여권의 검증공세에 “한나라당만 모르는 네거티브”라고 응수하고 있다.

나 후보는 25일 방송연설 등에서 “엄마로서 결코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제 딸아이의 문제까지 그들(박 후보 측)은 저를 공격하기 위해 이용했다”며 “장애를 가진 제 딸아이의 병원치료 사실까지 왜곡하고, 이제는 근거없이 제가 어디를 고쳤다고 고액성형수술 의혹까지 지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저 나경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여성후보이기 때문에 그들이 가하는 정치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500여만원 치료비를 1억원이라 부풀려 강남 고액 클리닉이라고 낙인찍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기가 찰 흑색 선전, 정치공세”라며 자신의 해명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님도 자식을 둔 아버지가 아니신가요”라고 물은 뒤 “정치하느라 평소에 가족을 챙기지 못한 것만으로도 (가족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런데도 늘 엄마를 응원하는 우리 아이가 맘에 상처를 입지 않았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검증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거짓말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우리 국민이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선 한나라당 의원들이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저질스런 말 폭탄을 제게 쏟아 부었다. 그러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도 했다.

서울시장 선거전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든 장본인은 여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흑색선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시민 무시 토건 행정이 한결같이 증명하는 것은 특권과 반칙으로 얼룩진 한나라당 정치의 실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장 한명을 바꾸는 선거가 아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고 우리의 정치를 바꾸는 선거다. 무너진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을 다시 세우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그는 “26일, 낡은 시대와 새로운 시대가 갈릴 것”라고 강조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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