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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대 사표제출 후 박원순 공개지지 가능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안철수 변수’가 선거전의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공개적인 박원순 후보 지지 표명과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택을 나서면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출근했다. 기자들 십여명이 지하에서 차를 타고 올라오는 안 원장에게 “뭐라고 한 말씀 해주세요”라고 했지만, 안 원장은 차 안에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지난 23일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지원방법을 생각해서 24일중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원장의 등판이 기정사실이 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날 오전중 안 원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었다. 특히 선거일을 불과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어짜피 지지를 표명했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게 박원순 후보측의 기대였다. 한나라당에서도 안 원장이 나올 거면 빨리 나오라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안 원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한마디도 없이 출근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지지표명에 앞서 자신의 거취를 정리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자칫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등 정치적 행보를 할 경우, 폴리페서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평소 맺고 끊는게 분명한 안 원장이 서울대에 사표를 제출한 후 자유로운 신분으로 박 후보 지지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박원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어떤 방식으로 도우실지 오늘까지 답을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진심을 갖고 서로 돕고 변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지원시기에 대해서도 "오늘 저녁 늦게나 내일이나 되서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거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제가 요청을 할 상황은 아니었고. 다만 안철수 원장님이 기본적으로 대학에 몸을 담고 계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운동이라고 그럴까. 그런 취지는 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 내용은 본인이 전적으로 결정하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말을 종합하면 안 원장은 지원유세에 나와 마이크를 잡는 것 보다는 온라인과 스마트폰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투표참가를 독려하는 선에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나라당은 안 원장의 공개적인 지지의사 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지원이 시기적으로 늦은데다 이미 선거구도가 확립된 상태여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측은 안 원장의 지원이 초박빙 상태인 막판 선거전에서 승기를 굳힐 수있는 호재라고 판단하면서 ‘안철수 효과’를 극대화하고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박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를 시작으로 금천, 관악, 동작, 마포, 은평, 광화문 등지에서 유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두 후보는 오전 63빌딩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마지막 TV토론을 갖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후보를 공식지원하겠다고 밝혀 막판 서울시장 선거는 한층더 뜨거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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