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이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전셋값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급격한 전셋값 상승기조는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3%로 8월 5.3%보다 상승률이 1% 포인트 떨어졌다. 8월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정부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아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전월세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집세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여 물가상승률을 견인했다.
하지만 최근 전월세 임대시장에서 전월세 가격 상승기조가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9월 들어 가격 상승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7월 이후 월 1% 내외의 높은 가격상승을 보이던 전세시장이 9월 들어 0.55% 가격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7~8월 가을 이사 수요가 미리 움직여 9월 들어 전세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 전셋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수도권 일부 지역은 신도시 입주물량 공급으로 인접한 지역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월세 시장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고 세입자는 인접한 지역 저렴한 매물을 계속해서 알아보는 상황이 지속, 여전히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다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계절적 전세수요 감소와 함께 최근에는 오른 전세값에 저리 대출이 가능한 국민주택기금 ‘생애최초주택대출’을 이용해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급격한 전세가 상승 기조는 누그러질 전망”이라며“하지만 매매거래가 트이지 않아 잠재매수세가 전세 수요에 머문다면 작년 말에서 연초 나타났던 높은 전세가 상승은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