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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서 박근혜 앞서 '이변' 얼마나?
차기 대권을 둘러싼 서울지역 가상대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7.2∼12.4%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한국정치조사협회와 지난 20∼22일 사흘간 서울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대 범야권 안철수 단일후보’의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면접, 휴대전화 면접, 유선전화 IVR(자동응답조사), 휴대전화 IVR, 온라인 등 5개 방식으로 샘플 규모를 달리해 진행됐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안 원장이 우위를 보였다.

최대 표밭인 서울에서 ‘안풍(安風ㆍ안철수 바람)’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 원장은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선전화 면접방식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p)에서 44.8%를 기록해 37.6%의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7.2%포인트다.

하지만 안 원장은 나머지 4개 방식의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위를 점했다.

50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선 안 원장 47.2%, 박 전 대표 37.5%로 안 원장이 9.7%p 앞섰다.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유선전화 IVR 조사와 휴대전화 IVR(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안 원장은 박 전 대표를 10%p 이상 앞섰다.

유선전화 IVR 방식 조사에서 안 원장은 46.9%, 박 전 대표는 36.3%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IVR 방식 조사에서 안 원장이 ‘50% 벽’을 넘으며 박 전 대표와 큰 격차(12.4%p)를 보였다. 안 원장은 50.1%, 박 전 대표는 37.7%였다.

온라인 여론조사(500명 대상)에서도 안 원장 46.3%, 박 전 대표 33.9%로, 12.4%p의 지지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정치조사협회장인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서울의 경우 60%에 달하는 전화번호부 미등재 가구를 포함해 이번 조사가 진행됐다”고 전한 뒤 “‘안철수 바람’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세론’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번 조사가 서울에 국한된 점에 비춰 전국적인 지지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영남권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지지도에서 앞서간다는 게 중론이어서 여론조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적 풍향에 가장 민감한 서울지역에서 안 원장이 선두를 고수한 의미를평가절하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박근혜 대세론’이 대선때까지 흔들림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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